회전초回轉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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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초回轉草
아리조나 사막
커다란 잡풀 등치가 커 풀이라긴 겸연쩍다
더 이상 나눌 물이 없어 잡고있던 뿌리의 손을 놓고
때 되면 다시 새끼를 키우라 당부한다
이제는 죽은 몸
멋진 죽음을 보이기 위해
바람에 몸을 던져
쏠리다 떠돌다
둥굴게 굴러가며 회전초가 된다
사막에 너부러진 시체 아닌 둥근 공
사막을 가로 질은 아스팔트 길 중앙선
좌우로 건너 뛰며 공격수가 되었으나
골대가 보이지 않는다
잡풀은
엄마의 심정으로
뿌리라도 살리려
마지막 젖 한 방울을 건네주고
모진 사막의 삶을 감추려
바람과 먼지 속
속마음도 둥근 체
달리는 차 꽁무니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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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하, 그런 공을 본적이 있습니다.
떼굴떼굴 강풍에 굴러가는 풀로 된
공,
그게 자식을 살리려는 모정이 뭉친
덩어리인 줄은 미처```
이제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
책벌레09님의 댓글

멋진 시상에 잠깁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맛살이님의 댓글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
실제로 보니 인상에 남아 적어 봤습니다
그곳과 이곳 14 시간 시차
언제나 이렇게 늦습니다
두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