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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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났다 / 최 현덕
나는 봄바람에 흔들리고
아내는 춤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이 둘 사이를 부채질 한다
한 낮의 작약꽃을 보며,
나는 지난봄의 추억에 머물다 흐린 날을 포스팅 하고
아내는 꽃, 꽃을
단순한 모양 자체가 아닌 ‘춤’을 그렸다
발아에서 만개까지가 춤의 연속이라며
내가 네가티브 하면, 아내는 포지티브 했다
사계절 내내 흐린 날이 많은 탓에
안방 이브자리가 축축하여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식물원에서 만난 춤 ‘그’ 는 고마울 따름이다
이브자리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야 겠다는 일념 하나
아내를 지켜야겠다는 일념 하나
다독다독하며 잠을 부른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봄 바람과 사계절 바람,
분명 그 길이는 차이가 았을 성 싶습니다
그런데 그 춤바람이 환풍기 였다니,
삶의 단면에 한 자락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회자되는 가락이 춤 같습니다
평안과 건필을 빌며,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화자의 픽션입니다.
늘, 제 곁에서 건강 챙기느라 안에서만 동동거리는 아내를 회자 해 봤습니다.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생활이 잠시 기우뚱(?) 한가 봅니다.
같은 물건을 놓고 마음이 합쳐질 때, 그런
날을 우리는 청춘이며 사랑이라고 합니다.
바람도 벽이 있으면 휘어지는데, 아,
이 휘어짐을 운명이라 치부해서는 안
되겠지요?
나쁜 바람을 빼내는
환풍기 먼저 고치세요.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추 시인님!
나 때문에 고생만 하는 아내이기에 한번 회자 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

식물원이 춤 선생이었군요
봄바람, 춤바람
꽃이 피고 싹이 돋고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요
보기가 참으로 좋습니다
부부가 한 생을 살아가면서 서로가 이해 안되는
굴곡이 존재하는데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물을 보며
같은 이야기를 나누시는 다정다감한
우리 종씨 최현덕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조반은 드셨는지요
수원에 계신다면서요
잘 챙겨 드시고 활기찬 하루를 여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

다 변화 돼 가는 세상속에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화자의 픽션입니다.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종씨 최경순 시인님!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간병 하느라 고생하는 일등공신의 꽃 바람은
당연한 데 우리 시인님께서 함께 위로의 꽃다발로
한아름 안겨 드리고 행복한 발걸음 함께 걸으시길 기원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누님의 말씀대로 받들고 살아야지요.
정직하게 곁에서 간호하는 아내에게 새옷을 입혀 봤습니다. '춤바람'
일 다니느라 자주 못 뵈옵니다. 이해하여 주세요.
항상 건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바람에 대한 생각...
함께 머물다 바람 불어 다시 바람을 따라갑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꽃바람 따라 행복하시오소서 김태운 시인님!
다녀 가심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