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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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에 대하여
정민기
바퀴는 비탈만 있으면 굴러가고 싶어 한다
엔진이 없어도 행복하게 웃으면서 달린다
지나가는 고양이 같은 바퀴에 생선을 맡기고
돌아와 보니 바퀴 자국만 섬세하게 남아있다
세상에 있는 바퀴란 바퀴는 비탈만을 사랑한다
길 한가운데 돌이라도 있으면 덜컹거리며 화낸다
바퀴는 스스로 비탈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
바람은 불어오는 그대로 비탈을 오를 수 있다
속도를 늦출 수 없는 포만감 달리고도 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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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바퀴는 스스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데
숨어있던 바퀴벌레들은 조용해지면
기어나옵니다. 누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바퀴와 친구가 되고 싶어지네요.
(벌레 안 붙이고요. 그냥 바퀴요.^^;)
좋은 주말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