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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악플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1회 작성일 17-05-08 14:24

본문

악플러 / 안희선 대체로, 그들은 비겁하다 자신을 은닉한 익명(匿名)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도 내심, 킥킥거리며 즐거워한다 자신이 행한 그릇됨이나 잘못에 그 어떤 뉘우침이나 사과도 없다 다른 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배려, 혹은 따뜻한 마음 같은 건 아예, 그들의 사전(辭典)에 없다 버르장머리 없는 삶만이 그들의 견고한 경전(經典)인 것이다 어둠에 기대어, 오직 자신의 기름진 쾌감만 증식하는 그 염치없음이 차라리 애처롭다 자신의 희미한 영혼을 갉아먹는 아픔조차 느끼지 못하기에 그들 심장의 중심부에 차가운 서리꽃이 돋아도, 멋 내려고 착용한 허울의 악취가 모든 이의 코를 찔러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영원(永遠) 중의 한 점에 불과한 곳에서 마치 불멸(不滅)인 것처럼 발버둥친다 오늘도, 그들 인생의 오선지(五線紙) 위에 숨가쁜 착망(齪妄)의 음표(音標)를 찍는다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나방의 몸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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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거 갚습니다
수많은 악풀들!
그걸 치유할 능력은 불가능이겠지요
깊은 공감 속에 우려를 보넵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에 자신의 실체를 감추고,
악성댓글이라는 언어폭력을 통해 쾌감을 얻는다는 것

이는 그 정신 (혹은 영혼)이 황량하게 병들었음을 뜻합니다

그러면서도 시를 쓴다는 사람들이 있어,
시를 말하는 이 공간에서도 그 같은 눈꼴사나운 현상을
이따금 보게됩니다

시를 쓰고 말하기 전에
인간의 기본적 품성으로 지녀야 하는, 아주 최소한의 도덕률..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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