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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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공휴일
한낮 잎새도 잠든 시간
한없이 가라앉은 적막이
가지 끝에 荷重을 느낄 때
까치의 울음이 정적을 깬다
텅 빈 도서관 주차장에는
빈 병 유리 파편들
햇볕에 반짝거릴 뿐,
주변에 가쁘게 피우던 꽃도
잠시 깊은 휴식에 정중동
무심히 흔들리는 태극기만
콧바람에 고개라도 젖듯
누군가 기다리는 공중전화
주인 잃은 낡은 명함 한 장!
이제나저제나 지쳐 있다
커피 자판기 신호 불빛
판매의 상술은 어쩔 수 없어
쉬지 않고 반짝반짝!
지나며 쳐다보는 사람 없고
세상은 모두가 공휴일,
자연도 늘어지게 쉬는 하루
거리에 차들 공 굴러가듯
어디론가 꼬리 물고 흘러간다
백수는 텅 빈 의자에
몇 시간째 바람을 쫓고
<공> 염불에 중독되는 시간
<휴> 지만 쌓여가는 원고지,
<일> 생에 기념적 詩 하나 쓰겠다고.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그렇군요
5월은 공휴일
시절에 딱 맞는 오늘의 시제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어제 잠시 공염불을 글로 써 봅니다
감사 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중독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귀한 발걸음 마음에 담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앞, 뒷집 나란히 구들장 올렸으니 주말에 목살 불판에 올려서
지글지글 타오르는 석쇠를 바라보며 심곡주 한잔 나누어야 겠습니다.
크아! 맛이 일각일미 입니다. 두무지 시인님!
자! 한잔 더 받으시지요?
이런, 주말이면 좋겠습니다. ㅎ ㅎ ㅎ
건강하시구요.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마음에 술 잔이 더 뜨겁고 감동이지요
마셔 볼 기회는 없겠지만 심곡주!
영원히 마음에 남습니다
어려웠을 시기에 심산 유곡에서 가끔 즐기셨을
그 술에 의미를 어찌 쉽게 잊을 수 있겠읍니까?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쉬는 날 많아서 좋은 사람들,
쉬는 날 많아서 덤덤한 사람들,
그래도 공휴일 이 낱말은 마음이 가 닿는
아련한 추억,
즐겁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괜스레 공염불 만 하는 나의 공휴일,
그러나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황긍 같은 시간 이곗지요
공휴일 다갑이 즐겁게 보내시기를 저도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순간 순간이 모두
빛나는 시간이 아닐까요^^
두무지 시인님의 공휴일
계절과 고뇌가 잘 어울어져
두무지 시인님만의 자유로운
공휴일이길 그 속에 조화로운
생각이 꽃피우길 바래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정말 감사 합니다
늦었습니다
부족한 글에 다녀가 주셔서
반가움을 금치 못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