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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52회 작성일 17-05-06 11:59

본문


벙커 

 
칼날 같은 시간의 잔금은 소리를 내지 않고
잎사귀를 줄이고 딱딱한 가시가 된 
달아나는 그림자의 헐렁한 손목
질문이 끊긴 허공을 잡고 있다

땡볕의 잠언 뒤
유일한 출입구는 승강기뿐인 
안부가 사라진 콘크리트 건물 안
출구를 잃은 무른 마디들만이
무거운 공기와 눅눅한 시간의 낱낱을 읽고 있다

공습경보를 울리며 호외 기사가 날리는 하루하루 
경고 문구가 사라진 공포의 시대로 배달될 조간신문에는 
이라크에서 온 편지만 지면을 가득 채우고
사소한 것들에게서 멀어진 숨결의 마지막 탄환 
무정부주의의 공중으로 오발 된다 

눈처럼 녹거나 새처럼 날아오르는 반전의 전복
물구나무선 채 기울고
잠시 술렁이던 태양의 코끝에 멈춘 숨결

시대의 기록실에 새로이 전시된 벙커 
노인의 밀랍인형이 새로이 추가되고
참상의 해방이라는 주석 밑
고독사라는 명찰이 붙었다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그제 크레인 사고를 떠올리는 벙커의 내용이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구호의 손길도 못미치는 암흑의 지하에서 신음소리를 듣듯,
시의 내용이 깊고 흥미진진 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계절은 여왕이라 말하는데
내용이 너무 어둡습니다.
밝은 호흡으로 맑은 계절 맞이 하십시요^^
편안한 밤 되시구요^^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절의 묘사, 
문장 깊은 울림,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시어들,
화려한 시어들이 마치 굴비처럼 엮여 유영합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물러 갑니다. 고맙습니다. 한늬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두운 색뿐인데
고운색을 입혀 주셨습니다^^
제가 늘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callgogo 시인님^^
항상 맑으신 시인님의 호흡
따라가고 있습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인의 고독사도 따지고 보면 사회속의
고립되고, 단절 된 벙커에 갇힌
죽음이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체 없는 벙커 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고독한 존재 아닐는지요.

깊은 시심에 미치지 못하는 사고를 적셔
봅니다.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고독사 만큼은 사라지는 세상
이었으면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편안한 휴일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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