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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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사랑 / 장 영관
은빛 달의 인력을 끌어 이태백은 호수에서 달을
건졌다지만, 속절도 없는 나는 은빛 달의 인력에
사로잡힌 외로운 늑대랍니다. 시간을 튕겨내는 달의
구심점에서, 나는 나의 질량을 상실하고 조각조각
흩어져 흔적조차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에서 그믐밤
여인의 질 속 같은 달의 심연에 깊이깊이 빠졌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게 손 내밀어 주오. 그리움에
지친 세월 야윈 짐승처럼, 한 번의 상처로도 나는
이제 치명적입니다. 지금은 당신 없이 산다는 것은,
생의 단절로 이어져 너무 힘겹답니다. 이제 죽음의 잔을
주저 없이 마시고 나는 당신의 참사랑을 선택하렵니다.
감미로운 당신의 목소리,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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