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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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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9회 작성일 17-05-07 23:00

본문

 

세계 공통어

 

 

나의 배가 너무 아파 누워 있으니 나의 개가

나의 배를 핥으며 내 곁을 지킨다.

내가 밥을 먹지 않으니 나의 개도 밥을 먹지 않는다.

 

영어로 스페인어로 중국어로 일본어로 밥 먹으라고

말을 해도 먹지 않는다.

 

결국 내가 밥을 먹고서야 나의 개도 밥을 먹는다.

 

사무실 밖 뒤편에서 담배를 피우는 나에게

무슨 일 있어? 친근하게 다가오는 김팀장

 

광장에 나가서 촛불 하나

들었더니 대통령이 쫓겨났다.

 

곰에 물려 죽은 사람들과 곰을 지키려는 사람들

 

내가 다가가자 카악 질 하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내 품에서 편안하게 잠들기까지

 

내 언어는 무엇이었을까?

 

나를 떠났던 그녀가 다시 나에게 와서

깊은 잠을 잔다.

내가 문을 열어 줄때는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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