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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0)어떤 평가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5-08 07:51

본문



어떤 평가회


매년 잊지 않고 방문하는 성실한 손님 
희극일까? 비극일까 
우호적 관계로 친밀감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과
적대적이라 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의견으로 나뉘고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라며 
초록 행성으로 이주하자는 소수 의견은 희극 쪽으로
무인도로 가겠다는 극소수의 의견은 
우리가 창고 세일 품목이냐며 비극 쪽으로 힘을 실었다
어수선한 평가회장 
기억을 잃기 전이라는 노신사
얼음의 밤과 미명의 새벽을 수없이 오간 
바람의 구간을 기억하자며 흐린 정신을 쓸어 
각자 시대임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기 있는 소견을 
유적지를 돌아보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라는 노부인은
사라진 것들은 돌아오는 길을 알지 못한다며
날이 저물 때 마다 남은 얼룩을 지우는 일에 동참하자며 
피켓을 들었다
어수선했지만, 적의가 없음이 분명한 의견들
동기나 교훈을 찾지 말라는 현수막이 뒤늦게 걸리고
사은품으로 천체 시계를 준비했다는 사회자의 말을 끝으로 
귀밑머리 흰빛이 희끗거리는 손님의 일대기가 상영되기 시작했다

가끔은 의문부호로 익어가는 친숙하면서 낯선 숫자 
희극과 비극이 동시 상영 중인 
맨발의 글 목을 서성이는
오늘이라는 당신

올해 춘추가 어찌 되시는지요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은 의문부호로 익어가는 친숙하면서 낯선 숫자
희극과 비극이 동시 상영 ///

100이라는 숫자가 그렇군요
결국 0으로 수렴해버린
1이라는 숫자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온 세월을 보면 줄곧, 가상 현실이 현실로 다가왔지요.
내나이 100세가 되기전에 올 수 있는 현실 같습니다.
긴장하며 손에 땀을 쥐고 읽히는 시상에 아침이 환해집니다.
올해 춘추는 천체시계가 대변하겠죠?
문운을 기원합니다. 한뉘 시인님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숙하면서도 낯선
나이라는 개념이 그러한것 같습니다
거부할수도 그래로 받자니
조금은 억울한?^^
그러면서 익어 가는
감사합니다 김태운.callgogo 시인님
좋은 한 주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란색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일까요? 해난사고쯤으로 축소하며
외면하는 사람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되돌아보아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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