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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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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8회 작성일 17-05-08 09:04

본문

 

 

  엄마와 나 / 정연복

 

고단한 날갯짓을 하여

어렵사리 물어온 벌레를

 

둥지 속 새끼들의 입에

정성스레 넣어주는

 

어미 새의 모습을 보면

코끝이 찡하다.

 

배고프다고 보채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나를 위해 엄마도

똑같이 하셨을 테지

 

밤낮 지극정성으로

날 먹이고 돌보셨을 테지.

 

흐르는 세월에 나도

어미 새 된 지 오래이지만

 

엄마 앞에서는 영원히

한갓 아기 새일 뿐

 

자나깨나

엄마 품을 떠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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