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입으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갈아입으리 / 최현덕
갈아입으리라
빌딩 숲 새에 숨어
입었던 헌 옷은 아스팔트에 맡기고
갈아입은 초록의 새 옷은
도심 한복판에 숲이 되리
싱그러운 신록의 향기에
삭막하던 빌딩 숲이 찌든 때를 벗고
초록의 물결로 춤춘다
LED로 예쁘게 단장한 가로등 불빛
작고 아담한 내 숲에 다가와
조심스레 손을 내밀며
내 모습을
도화지의 반면은 수채화로
반면은 묵화로 그려 준다내
기쁨에 넘쳐 구르다, 구르다
상처 난 구멍에 피멍이 들어도
천간天干의 난간을 부여잡고
연분홍 물감을 끌어올려
다시금, 고웁게 갈아입으리.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봄은 가지만
살벌한 도심에 푸름을 선사 하는군요
겨울이 올 때까지 함께 사는 것은 우리의 몫!
고맙게 잘 간직해야 겠습니다.
마음도 울창한 시간을 기대해 보니다
평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아쉽지만 꽃들의 행렬이 서서히 옷을 갈아입는군요.
몸과 마음이 푸르러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소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점점 짙어지는 푸르름이 실감납니다
날도 차차 더워지고요
열매들 익는 계절
울창한 숲으로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초록의 신록이 한층 더 젊게 보입니다.
싱싱한 계절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천간을 붙잡고 일어서면, 지지 (地支)는
저절로 따라 일어설 것이니...
그래도 봄날은 보내야 하는지....?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맞으소서. *^6
callgogo님의 댓글

기다리는 임의 모습은 늘, 멀리 아련한 그림자 같습니다.
그 그림자를 쫓아 행복한 하지를 향합니다.
곧, 가을이 오겠지요?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천간天干의 난간을 잡고
다시, 피우리.
봄 다음에 오는 계절을 먼저 내다보면서
저 신록 속에 숨겨진 싱그리움이
곧 가을을 접목하는 시간까지 당기는 것을 보니
보내야 하는 봄의 무게를 알 것 같습니다.
그만큼 봄과 깊은 친화력이 던지는
화두의 답이겠지요.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도심의 공해에 찌든 오후가 진저리가 쳐 지지만,
소공원을 조성한 숲이 있어 다행이군요.
가뭄에 콩나듯, 드문드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삿짐을 다시 꾸려야 할가봐요.ㅎ ㅎ ㅎ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callgogo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대단한 의지로 빌딍 숲 속을 단장으로 꾸미고
이상을 꿈구는 몽환의 임을 기다리는 것 같은데 ......
아마도 소망을 딛고 신기루의 꽃 신 신고 우리 아우님 앞에
꽃 구름 타고 자분자분 나타 날 것 입니다
그 땐 이 누나에게도 보여 주시길 기대 할 께요 파이팅요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은영숙 누님계신 곳으로 이삿짐을 옮겨야 할까 생각중입니다.
그곳은 숲이 많지만 이곳은 빌딩 숲입니다.
그래도 사람사는 곳이니 잘 적응 해야 겠지요.
고맙습니다. 은영숙 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