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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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축제
흠뻑
꽃피는 계절에도 불쑥 꽃이
더 사무칠 때가 있다
뚝뚝 붉은 물방울
떨어지는 장미 한송이 쥐고
눈을 감으면
잠깐 동안
무릎이 푸른 시간은 다녀가고
다시 목이 마르리라
잊는다고 다짐 하면 향기는
자욱한 변명
한 번도 돌아오는 길을,시간을
놓친 적이 없었다
잊었다고 생각 하면 빛깔은
의미 없는 이유
마주 보고 웃던 얼굴이
울며 돌아섰다
가시 솟은 자리마다 함께 몸을 떨며
붉어지던 기억
딱,한 번 눈 마주쳐
두고 두고 잊지 못하는
감전의 순간
나는 가도 너는 여전히 눈 떠 있겠다
붉은 그 목마름
댓글목록
소낭그님의 댓글

초등학교 담장에 장미 넝쿨이 새순을 내며 울타리를 삼엄하게 지키는데요.
개랑 걷다보면 꼭 멈춰서서 몰래 새순을 꺾어 먹어요. 찔레순과 맛이 똑같죠.ㅋ
저 때문에 아마도 백 송이의 장미는 세상 구경도 못하고 바다로 갔을 겁니다.
어차피 장미 한 송이 건넬 연인도 없는데 배아프잖아요.
염소처럼 먹어치워 뿌삐리야지ㅋㅋ
그래도 5드i님 시를 읽다보니까 머리에 장미 꽂고
양팔을 불시착 비행기 날개해보고 싶네요.
명작에 흠뻑 젖어서 갑니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