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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가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12회 작성일 17-08-19 09:40

본문

바퀴벌레 가족

 

(1)

바퀴벌레도 정년 停年이 있을까

부쩍 초라한 몸짓을 보면

평생을 밥벌이 걱정 없던 놈이

무료한 시간을 죽이며 산다

 

바라는 일상은 어디 가고

먹거리 나르던 발톱 사이

사용 기간 만료로 이물질이 가득

 

수많은 시간 바퀴 굴리듯

세상을 주름잡고 날뛰던 시절

어쩌다 피의자 신분처럼 

구석에 처박혀 망가져 갈까



 

눈 뜨면 발붙일 곳 없는

살벌한 거처가 너무 낯설어

먼지 낀 틈새에 눈을 감고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산다

 

세상의 어두운 터널 속을

회상 속에 살아야 하는 외로움

구겨진 발가락 인대 고장

누군가 스쳐도 모른 척할 뿐

 

쉴 새 없이 다가오는 무료함

지난 과업은 어디로 갔을까

터져나는 한숨에 열병처럼

무료한 더듬이를 만지게 한다

 

(2)

요즈음 우리 집도 바퀴벌레?

아내는 기가 꺾여 절망으로 

웃음기 사라져 찢어진 눈빛

터지는 한숨과 애간장 타는 소리

 

실업급여, 용돈을 줄입시다

빙! 빙, 방 안에 바퀴벌레가

모여앉아 사는 삶이 재미없다고

공염불처럼 떠드는 판박이 소리

 

늘어진 나의 발목 인대나,

바퀴벌레 다리도 동병상련일 터

답답해 골목길을 나서는데

조그마한 아내의 시장 보따리,

 

바퀴벌레 한 마리 기어오듯

햇살에 유난히 반짝거린다

이제는 죽어야 살 수 있고

깎아야 유지되는 절제된 살림

 

어쩌다 흥얼대는 막장의 노래

바퀴벌레 18번이 펴져 나간다

죽고 꺾여야 사는 게

남자의 이유라고~~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퀴벌레들의 습성을 보면 산 것은 먹지
않고 죽은 것만 취합니다.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있다가, 들키면 모두가 단거리
선수처럼 달아나니, 여나믄 마리 죽이려했다가도 한 두 마리 밖에는 못 잡거든요.
납작한 만큼 날렵한 민첩성,

바퀴벌레냐, 아니냐? 로 한참 시끄럽던 어느
집안을 생각게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바라는 이상과 누렸던 균형이 깨질  때
바퀴벌레나 다른 없는 생활이 아닐 런지요.
비유 적으로 생각을 피력해 봅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살아가는게
가장 마음편히 사는 길이겠지요
누구나 힘이 없어졌다고 능력을 잃었다고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노력하신 것만으로도 자격이 있으시니
바퀴벌레는 사전에서 몰아내십시요ㅎㅎ

뒤돌아 보게 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주말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바퀴벌레는 우리 곁을 떠나라 할 거고,
저는 죽어 지내며 살겠습니다

대신 이곳에 열심히 글 올리겠습니다.
변화에 적응할 줄 아는 삶!
또 하나의 지혜일 것 같습니다.

긴 글 읽게 하셔서 죄송한 생각 입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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