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非常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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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非常口)
드넓은 바다를 표류하는
작은 배는 비상구가 없습니다
흔들리며 마냥 어디론가 흘러갈 뿐
높은 창공을 나는 새에게도
아무런 비상구가 없습니다
맨 하늘을 정처없이 바람속에서 맴돌 뿐
들판에 매인 누렁소는
갑작스런 소나기를 피할 비상구가 없습니다
소낙비에 등판을 내어줄 뿐
가을비처럼 내리는 그리움에도
비상구가 없습니다 그저 눈감아 기다릴 뿐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봄뜰123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왕성한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 연에
가을비처럼 내리는 그대의 그리움에도
비상구가 없습니다 그저 눈감아 기다릴 뿐//
아름다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가슴에 와 닿는......
제가 딸의 환후로 경황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시인님 뜨락에 자주 들지 못하오니 혜량 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봄뜰123님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걸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님 건강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