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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날 적부터 사람은, 상처주거나 상처입거나 둘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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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지연남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6회 작성일 17-04-10 15:39

본문

그들은 남극에서 왔다고 했다.
물질적 향유는 그들에겐 의미가 없었다. 단지,
걸었다고 했다. 걸어서 다섯개의 바다를 지나 여까지 왔다 했다.
칼을 들어 휘두르거나 베이거나 하는, 사람의 세상에 뭔 관심이냐 물었다.
그래도, 그러니까 사람의 세상이 좋지않냐 되물었다.
꽃이 피면 꽃을 꺾고, 그래 그들은 사람이 마음으로 울줄 아는 것이라 그리 말했던 것 같다.

그래 그들은,
사람의 세상이 그리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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