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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4-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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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아무르박


나 지금 그대에게 묻노니
지금 어디에 있는가

꽃은 가을에 맺은 열매를 잊지 않았기에
봄에 꽃을 피운다
겨울의 끝을 알고 있는 그대

꽃처럼 분분히 날리워라

떨어진 꽃잎처럼
나목에 남겨 둔 미련일랑
그저 사람이 사는 일이라 그처럼

미련을 알고부터 나 사랑하는 일이
꽃처럼 피지도 못한 봄은 잊었노라

사랑하였네라
그대가 잊은 봄처럼
그대가 잊은 사람처럼

형식에 얽매인 굴레를
나 사랑이라 말하고 싶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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