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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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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01회 작성일 17-04-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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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던 아이

여기부터, 여기까지야. 뒷짐 지고 내려다 보는 아파트 옆구리에 골대를 그어 놓고 여긴 아무것도 못 들어와, 펑펑, 아이들의 발끝에서 발사되는 총알을 소년은 잘도 잡아낸다. 교정의 종소리는 단지 구석구석 주먹을 날리고 숙제는 다 했니, 엄마 괴물 목소리가 아파트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 절로 숙여지는 작은 머리통, 부서진 소년의 방패. 거대한 그림자 검은 손에 목덜미를 잡혀 괴물의 입 속으로 쓸쓸히 들어가는 소년은 사내가 되고 어른이 되어서 아침 식빵처럼 포개진 서류뭉치 끼고 넥타이 낼름거리며 뛰쳐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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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전히 좋습니다.
소년이 '사내가 되고 어른이 되어서' 가 아니어도 좋을 듯합니다.
소년이 아침 식빵처럼 포개진 ~
극단까지 밀어붙일 때 뭔가 펑펑 터질 것 같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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