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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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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e22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1회 작성일 17-04-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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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아침



보이지 않는 태양이 어디선가 이곳에 빛을 뿌릴 때

대지에 가라앉은 물의 방울들이 보이지 않게 무리를 이룰 때

그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작은 풀잎 위에 작은 물방울 하나

사랑하는 이를 어루만지듯이 젖은 바람이 풀들 사이로 들어오면

이 시간을 멈출 수 있는 건 단지 기억

지구가 자전을 멈추기까지의 시간과

흩뿌려진 물안개가 걷히기까지의 시간은

하얀 꽃잎 위에 노란 나비가 앉아 머무는 시간과

태양이 이곳을 비춰온 시간은

이 시간을 지울 수 있는 건 단지 다른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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