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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7)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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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4회 작성일 17-04-11 16:27

본문

옹이

 

 

명치 밑이 아파서 만진다 날 어디론가 끌고 가고 있는 그것이 날 들여다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것들은 어쩌면 내가 하고 싶었던 것, 또는 내가 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이 아닐까.

 

 

살면 좋은 것 싫은 것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에 정신 놓아버릴 때 난 나의 정신이 어디론가 여행을 가는 것을 어렵프시 느낀다 그것들이 말해주는 일정한 범위의 옹이 속살을 둘러싼 나무의 견고한 결심을 끌어당겨 되돌아오는 것이다 누군가와 같이 그 옹이를 만지고 있다면 뭉쳐진 그것이 서서히 풀어져서 옹이는 세상살이 내심을 찾아내고 앞으로 나가는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은 푸른색을 갈망하고 늙음을 표현하고 싶어 늘 상 어느 시인의 시상 옆에서 그것들을 굴려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저 깊은 곳에 삶이라는 소금이 생겨날 때쯤이면 나는

 

조금씩 맛보며 살아왔던 나이테 곁에서 결 따라 일어나서

 

나뭇가지에 걸린 어침을 잠시 품었다가

 

이 세상 모든 관심사들을 풀어놓고서

 

명치 밑 세상을 떠나보낼 궁리에 빠진다

 

 

 

그들은 길 끝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뭉쳐져서

 

둥글게 먼 길을 더불어 가면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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