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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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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9회 작성일 17-04-12 09:26

본문

시샘


눈 녹자 일찍 찾아왔던 연한 바람
이 길을 외롭게 걷던 가을 소년을 위로하던 소슬한 바람
봄 바람의 두 절친 바람
모두 벚꽃 축제에 초대된 온유한 바람

시샘하던 외톨이 강풍
돌연히 모두를 놀라게 잡짓을 한다

떨어져 하얗게 아픈 꽃잎
야속한 바람을 홀쳐 볼 때
꽃잎의 눈물로 꽃길은 얼룩진다

내 턱을 어루 만질 때
미풍의 노래를 불러 거친 너를
달래려 했는대!
동시를 쓰며
오색 풍선을 네 가슴에 안기려 했는대!

이제는 다 옛일이 됐으니
이 길은 모두 시들어
텅 비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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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길을 시샘하는 시의 샘인 듯
그러다 마치 제 갈 길인 듯

시들시들해지는 길
저도 따라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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