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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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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35회 작성일 17-04-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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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정민기



  하늘에서 출발한 전철이
  봄 정거장에 닿는다
  그때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고
  정거장만 몇 시간을 거닌다

  간단하게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는 사이
  그가 다녀간 듯
  등골이 오싹하다

  이제는 어두운
  내가 그 뒤를
  더듬어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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