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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랑 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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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4-12 13:27

본문

온탕에 클레오파트라가 앉아있다

누군가 저 마부에게 심부름을 시킨걸까

클레오파트라는 탕안에서 벌거벗은 모습 그대로

난장이인 마부는 두리번 거리며 사우나를 두리번 거린다

누가 봐도 삶에서 가장 두꺼운 현만 튕겼을것 같은 슬픔 이 남자는

그 슬픔이 눈을 멀게하고 슬픔이 고통이 되고 고통이 스스로를 가두고

또 다른사람들에게 슬픔이란 그저 고통이라서 고통스럽다고 세상을 고통안에 가두고

그 고통속에서 행복을 찾는 이 남자는 그래 이남자는 슬프게 아름다움을 바라본다

언제나 그렇듯 화가 난 이 남자는 슬프게 그녀를 바라보며 눈을 피하지 않고

온탕에서 단번에 이 남자를 알아 본 클레오파트라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그리고 그 남자의 눈을 바라본다

신이 등장하고 클레오파트라에게 선하게 너무 선하게 너무 너무 선하게 아니 여리게

그 난장이에겐 선하게 너무 선하게 너무 선하게 진정 아름다움 앞에서 고통도 슬픔도

잊어버리고 넋이 나가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두사람에겐 21세기 17년 4월 한날 한 곳에서 만나게 했다 그리고 어짜피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두사람의 사랑이 모두에게 전해지게 이 시위현장에서 cnn은

시위현장의 사진을 찍었고 그녀는 너무 아름다웠고 그놈은 너무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이하이의 노래처럼 이루어질랑 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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