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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은 허공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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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5회 작성일 17-03-17 14:51

본문

봄바람은 허공을 접수한다
                 정휘종

 

요즘같이

햇빛이 울창한

봄날 따뜻한 허공은

투명인간처럼
손으로도 만질 수 없고
눈으로도 볼 수 없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따뜻한 허공 속을
포근한 봄바람은
아무 거리낌 없이
자유자재로
헤집고 다니며
일제히 접수한다.

나비가 꽃을 접수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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