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호리에서 맞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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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호리에서 맞는 봄
박 비 호
손가락 하나로
하늘 가린다며
내가 나를 기만하며 사는 동안
수많은 갈등 쌓아놓고
손가락 커지기만 기다려온
내가 나에게 미안하다
구름이 처마 끝에 머물다 가는
사호리 하늘 아래
달무리 짓는 달 보며
오랜 세월
하늘 작아지기 기다려 온
내가 나에게 용서 구한다
*사호리 : 필자가 지난해 이사하여 살고 있는
보령시 천북면에 소재한 바닷가 마을
댓글목록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그게 어찌 후중님만의 일일까요. 겉과 속이 다르지 아니하게 사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요? 노력이야 늘 한다지만... 스스로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만으로도 어쩌면 주어진 작은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보아야 겠지요. 좋은 하루 되셔요...
후중님의 댓글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