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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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숨결 / 류충열
산천 계곡에 죽은 듯 깐깐하게
버젓이 우뚝 버터 온 나무들
고단했던 맘 털어 내고
각자 자기 몫을 챙기기 위해
그렁그렁 눈가에 괴었던 눈물이
쭈르르 쏟아져 온몸을 씻는다
기세부리던 싹수없는 음풍은
바짓가랑이 사이로 숨어들고
여리고 곧은 햇살 알갱이 주섬주섬
가슴에 꽥 움켜쥔 대지는 잔설 녹여
졸아든 몸짓을 심호흡 들이키며
일빈일소 잔주름 펴고
창창한 앞날을 재촉한다
겨우내 오싹 우므러진
땅속에 귀한 생명은 뻥긋 고개 쳐들고
남풍 치마폭에 업혀 온 유채꽃 향기에
살 근 살짝 감질나는 입맛만 쩝쩝 다시고
홍매화 꽃망울 핏발 터진 소리에
산 넘어 작은 아씨 볼살이 붉어진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우애 류충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작가 시인님!
대지에 울러 퍼지는 피아노의 음원에 발걸음 멈춰 서봅니다
바쁜 일정 잘 소화 시키시고 본국에 봄의 향연
상큼한 꽃 향기에 즐거운 시간 만끽 하시려는 지요......
봄이 오는 풍경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우애 작가님!
우애류충열님의 댓글

세월은 생각보다 빠르고
계절은 생각보다 늦은 것 같습니다.
만개보다 더 좋은 것은 기다리는 마음이 아닐까 싶구여
사랑 듬뿍 뿌려놓고 가신 시인님,
이 밤도 편안한 시간 누리세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