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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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에서 피어나는 달그림자
휘청이는 마음따라 굽이쳐 흐르며
그리움의 밤속으로 끌고 가니
강하게 휘몰아치는 사랑의 향기는
놓았던 사랑을 다시한번 부르고
열매 맺지 못하는 상사화의
엇갈리는 짝사랑은 오장육부를 태우며
그리움의 밤을 지새우니
붉은 상심의 피가 솟누나
날마다 어디론가 끌려다니며
상심의 낭떠러지 위에 설때면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 향기로
꽃은 잎을 기다리고 잎은 꽃을 기다리니
상사화의 간절함이 뒤통수에
불이 되어 박힌다
시간이 약이라했나
재미없는 짝사랑은 저승에게 맡기고
이승에서의 사랑다운 사랑한번
달그림자에 태워 오련다
댓글목록
황금열매님의 댓글

짝사랑은 슬프지만 이루어지지 않기에
이별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 아쉽지만
순수하고 애절한 느낌 영원합니다.
느낌있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그여자의 행복님의 댓글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는건
아니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또한
가슴 아프죠
아예 사랑을 하지 않으면 어떨까요
그러나 찾아오는 사랑을 거절할 용기
또한 없겠죠
부족한 시에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