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삿개, 그 벼랑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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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삿개*, 그 벼랑 끝에서 / 테울
망망 바다로 떨어지고 싶은 곶일까
훨훨 하늘로 날고 싶은 곳일까
개끝 막바지 그 끝이
뚝 끊어진 끄트머리 그 끝이
삶의 시작일 수 있을까
부서지듯 솟구치는 거품의 승화 그 꽃을 향한
육각의 망설임
막상 마주하면 덜덜거리는
곶의,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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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대포동 해안가 주상절리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했다
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저는 왜 선생님 글을 보면 건방을 떨고 싶을까요.
뵙지는 않았지만
늘 곁에 계시는 것 같아
막역한 사이라는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
2행의 곳도 곶으로 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쇄사님
포말이 솟구치는 형상을
곶도 곳도 아닌 것으로
또는 합하여
딴에 욕심을 부렸지요
일단 보충하고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잡초인님의 댓글의 댓글

신이 빚어 놓은 듯한 지삿개이라는 사진이 보이지 않아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군산과 산방산이 보이고 주상절리의 장관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주상절리 지삿갯 절경을 절창으로 풀어주신
김태운 시인님께 감사 함을 전합니다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ing)는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형성되는 기둥모양의 평평한 절리로서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에 의해 생겨난 틈이다. 위에서 보면 일정한 다각형(보통은 4∼6각형)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높이 30~40m에 달하는 수많은 기둥 모양의 암석이 해안선을 따라 규칙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마치 신이 빚어 놓은 듯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약 25만년~14만 년 전에 “녹하지악”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되면서 형성된 조면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주상절리대는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인정되어 문화재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김태운.님의 댓글

지삿개는 대포마을에 속한 포구의 하나지요
제 고향인데 개라는 포구가 많아 큰개라 불렀지요
그러니까 큰개에 속한 지삿개
지금은 벼랑끝으로 접근은커녕
가까이하기엔 좀 멀어진
마치 용이 바다로 기어들어간 형상입니다
어느덧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했지요
예전엔 자살터로 썩 어울리던
그 곳, 그 곶입니다
지금은 삶의 멋진 풍경으로 자리했지만...
함께 머물러주시고 주석까지 달아주신 관심
더욱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주상절리 표현이 기가 막 힙니다
육각 지둥에 물굽이가 사납게
밀려왔다 떠나가는 모습입니다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이 마치 벼랑끝 정국입니다
살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로에 선
추락인가 비상인가
헷갈리는 정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