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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84회 작성일 17-03-10 09:49

본문

낮술

 

무료한 일상을

낮술이 달래준다

권세를 꿈꾸는 사람에겐

기분이 들뜨는 세상이다

 

술 술 거품 나는 맥주가

후지 산 화산처럼 폭발

그 설렘 속에 갈증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뭔가를 풀 수 있는

자신과 거침없는 대화를 연다

 

술이 혓바닥에

쩍쩍 갈라지는 틈새를

속속 깊이 파고들며

입맛에 욕구를 더 깊은 경지로

 

기교와 흥은 한 차원 높게

갈증을 풀며 위장에 전달

다음 낮이 되어서야

기진맥진 술잔을 물려본다

 

마주하는 잔이 친구처럼

수많은 대화를 주고받고

평소에 갇힌 마음 여과 없이  

풀어주는 진정한 벗이다

 

비가 내리는 날 술잔은

가끔은 추억을 적시고

시도 때도 없이 정수기에

두 액체의 치열한 기 싸움,

그런데 승자는 결국 물이다

 

그렇게 낮술에 저린 세상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며

바라는 소망이 다가선 듯하다

 

요즈음 따라 낮술에 저린 정치인

봄비를 기다리는 백성들,

가랑비가 어느 날 술잔을 적시니

꽃 내음일까?

봄을 여는 화합의 약수일까.

.

추천0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술에 젖는 시상이
쓸쓸하고 안타깝지만 화합의 약수이길 바랍니다
오늘!

낮술 너무 많이 하지마세요^^
불타는 금요일
또 한잔하실 두무지 시인님
건강조심 하시구요

행복한 봄날을 기대 해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휘청거리는 세상 모습을 낮술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졸작으로 끝난 기분 입니다
지금 막 지방을 다녀오려고 준비하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일찍 반갑습니다
새봄에 가내 평안과 좋은 꿈 많이 이룩하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낯술도 가끔은 약이 될지도
우울한 것 안주로 삼고
불통을 되새김하며

깨어봐야 그 쓰라림을 느끼고
물이 술 보다 약임을 알고

연세도 계신데 가급적 낯술은 삼가하심이
좋을 듯합니다만...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추카, 추카!
댓글 달려다가 탄핵심판 구경하고
아예 낮술까지 한 잔 걸치고 다시 들어
왔습니다. 소원 성취!! 역시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술 마실 수만 있으면 좋은데
사실 저는 하질 않습니다
일찍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사실 강화도에 다녀 오는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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