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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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무료한 일상을
낮술이 달래준다
권세를 꿈꾸는 사람에겐
기분이 들뜨는 세상이다
술 술 거품 나는 맥주가
후지 산 화산처럼 폭발
그 설렘 속에 갈증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뭔가를 풀 수 있는
자신과 거침없는 대화를 연다
술이 혓바닥에
쩍쩍 갈라지는 틈새를
속속 깊이 파고들며
입맛에 욕구를 더 깊은 경지로
기교와 흥은 한 차원 높게
갈증을 풀며 위장에 전달
다음 낮이 되어서야
기진맥진 술잔을 물려본다
마주하는 잔이 친구처럼
수많은 대화를 주고받고
평소에 갇힌 마음 여과 없이
풀어주는 진정한 벗이다
비가 내리는 날 술잔은
가끔은 추억을 적시고
시도 때도 없이 정수기에
두 액체의 치열한 기 싸움,
그런데 승자는 결국 물이다
그렇게 낮술에 저린 세상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며
바라는 소망이 다가선 듯하다
요즈음 따라 낮술에 저린 정치인
봄비를 기다리는 백성들,
가랑비가 어느 날 술잔을 적시니
꽃 내음일까?
봄을 여는 화합의 약수일까.
.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낮술에 젖는 시상이
쓸쓸하고 안타깝지만 화합의 약수이길 바랍니다
오늘!
낮술 너무 많이 하지마세요^^
불타는 금요일
또 한잔하실 두무지 시인님
건강조심 하시구요
행복한 봄날을 기대 해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휘청거리는 세상 모습을 낮술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졸작으로 끝난 기분 입니다
지금 막 지방을 다녀오려고 준비하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일찍 반갑습니다
새봄에 가내 평안과 좋은 꿈 많이 이룩하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낯술도 가끔은 약이 될지도
우울한 것 안주로 삼고
불통을 되새김하며
깨어봐야 그 쓰라림을 느끼고
물이 술 보다 약임을 알고
연세도 계신데 가급적 낯술은 삼가하심이
좋을 듯합니다만...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낮술이 이제 깨어 인사가
늦었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행복 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ㅎㅎ
추카, 추카!
댓글 달려다가 탄핵심판 구경하고
아예 낮술까지 한 잔 걸치고 다시 들어
왔습니다. 소원 성취!! 역시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저는 낮술을 못 합니다
임께서 드셨다니 감축 드립니다.
너누 늦었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남천님의 댓글

낮술 그거 좋다 마다요
그런데
너무 취하시면 시가 도망을 치지요
시가 허락하는 만큼만
즐기소서
두무지님의 댓글

낮술 마실 수만 있으면 좋은데
사실 저는 하질 않습니다
일찍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사실 강화도에 다녀 오는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