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인생밥상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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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 인생밥상 /秋影塔
바람 쥐어짜 등 뒤로 팽개치듯
거의 다 버리고 제자리 뛰기로
가장자리에 닿았는데
아직도 그 속이 너무 궁금한 내 밥상
삶이 데려온 생과 생의 틀에 맞추지 못했던
삶과 하루도 화음을 내지 못해
착 달라붙은 웃음 하나 없던 웃음골
그 뒷길에서 아직도 방향 찾아 헤매는 발,
보태고 빼고 곱하고 나누느라
정답도 못 내고 사라져 버린 시간들
한 권 일기장에 다 집어넣었더니
화기보다는 불꽃이 찬란했던 시절도 있기는
있었던가
지금도 거기로 돌아가는 길만 더듬는데
너무 무거워서 들고 갈 수 없는 인생밥상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인생의 밥상에는 우리가 헤아리지 못한
진귀한 반찬도 있는듯 싶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이 궁금한 밥상,
미래에는 진수성찬 일거라 생각 하시고
오늘을 매진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정상에 올랐다가 하루아침에 고꾸라지는
것보다는 밋밋하게 올랐다가
한 발 한발 더듬어 내려오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별볼일 없는 밥상이지만 다시 한 번 차려
보고 싶습니다. 이제 올릴 것은 묵은지뿐,
그래도 곰삭은 맛으로.... 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소서.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홀로 밥상 쓸쓸해서 어쩌누??
진수성찬으로 찬란햇을때 좀 잘 하지 !
인생 다 허무한 것이랑께 !!
조촐해서 홀가분 하다고 하면서 울지마시고
애완견이라도 한마리 곁에 두는 것이 묘수 일것도 같은데요 ??!! ㅎㅎ
내 의견 어때요 ㅎㅎ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렇게 사는 게 순리겠지요.
남의 밥상 넘어다 봐야 간장종지 하나뿐이
내 밥상만 못하지요.
안 그런가요? 은영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밥상머리가 책상머리만큼 꽤 무겁습니다
책상머리가 무거운만큼 밥상머리도 더욱 묵직하겠지요
싹 비우시면 좀 더 가볍겠습니다만...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이미 차렸던 밥상이니 이젠 별 도리도
없을 겁니다.
먹고 남은 찌꺼기나 남아있을 듯,
어느 날 갑자기 빈 밥상이 되고 말
남은 밥, 밥풀 흘리지 않고 그릇 비우는
일만 남았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