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의 눈(雪)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장모님의 눈(雪)
앞마당에
발자국만 보이고
사람이 안 보이면
떠나간 장모님 뵈러 간 줄 아시오
소복하게
겨울 속살이 유난히도 가깝게 다가올 때
장모님이 김서방에게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장모님이 한 줌의 흰 눈으로 가실 때
아내의 눈물샘이
쩡쩡 소리 낼 때
나의 눈에도 흰 눈이 밟혀 쳐다보지요
미처 염색하지 못한
흰 머리카락 만지며
처가 식구들을 다둑다둑
하얗게 흩날리는 백설 뼈에서
장모님의 하얀 눈빛을 보았지요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어제 장모님을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참 허무하기도 하도 이별이라는 것이 참으로 괴로운것이라는 것을 세삼 느끼며 아내를 위로해주면서 같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새삼 장모님이던 장인이던 잘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자연의 섭리를 따라 길을 가셨다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질 겁니다
혜량하시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십시요
민낯님의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으로 가셨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