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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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나무와 그늘을 머금고
강은
물고기와 이슬을 머금는다
내 안의 난
무엇을 머금고 살아가는 걸까!
질병 앞에서 눈물짓는 몸떵어리
관념앞에 놀아나는 마음덩이
그래서 주어지는
질병이나 고통
사랑이나 행복같은 것...
몸떵이야 또 차치하고라도
제멋대로 느끼고
제멋대로 생각하고
제멋대로 판단하는
이 내 마음덩이는?
사랑, 행복을 넘어
자연과 우주를 머금고 살자던
내 안의 요놈 마음덩이는?
뒤란 곁 은행나무 가지에서
종달새 지저귀고
마당 앞 작은 연못에서
개구리 울음소리 들려오는 그 연유를
이 내 마음덩이는 알고 있을까!
늘 내안의 주인인척 행세하면서도
언제나 나그네인
요놈의 마음덩이...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인생사 생노병사
지금은 어디쯤에 서 있을까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요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생도 노도 병도 사도 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다만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할 뿐, 아니면 엿부러 무관심한 척 할 뿐, 눈을 뜨나 잠자리에 들거나 그림자처럼 모질게 따라다니는 것이 그들이라 할터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한 쪽 켠으로 밀어두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