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0) 기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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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다
기울지 않으면 멈추는 시간
곧 꽃이 핀다고 수런거리는 삼월은 사월로 기울어져 있다
봄의 파동에 나는 먼 남쪽으로 기울었고
파도소리 쪽으로 생이 기운 동백이
젖은 치마자락을 하염없이 벗어 던지는 날
저릿저릿 속내가 아프도록 선명한 저 빛깔
넓고 검푸른 바다도 타는 듯이 물들이는
붉음은
아직도 이승으로 기울어져 있는 멀리 계신 당신의 마음 같은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동백은 떨어지는 것 같지 않고 떨어뜨리는 것 같은
기울이는 것 같은
기울여 기우는 것 같은
몸짓을 님의 시에서 출렁하는 마음으로 읽게됩니다
깊이 머무러다 가옵니다
자운0님의 댓글의 댓글

송창식의 선운사를 듣다보면 동백이 떠오르고
떠올리면 아직 못 가본 선운사가 그리워집니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동백이 한창인 부산을 다녀온 후 쓴 글이지요.
마음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깊은 시심,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자운0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