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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따뜻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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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9회 작성일 17-03-07 14:19

본문

1.

 

 

따뜻한 봄

 

이영균

 

 

93세의 아버지와 72세의 딸이 서로

잃어버린 67년을 부둥켜안고

눈물이다

 

전쟁의 무대에서, 청춘의 무대에서

또는 인생의 무대에서

이젠 내려와야 하기에

시간이 다하였기에 아쉬워서

그 보다도 긴 이별도 또 재회도

세상의 수천 가지 사연도

전쟁이 맺어준 26세 청년아버지와

5세 고아의 부녀 인연보다는 애절치 못하기에

만나 서로 얼싸안아도

눈물이다

 

전쟁이 낳은 부녀

생의 존엄 그 하나로

목숨 다해 애초부터 이어짐인 듯

짧은 부녀의 정을

따뜻한 아버지의 봄으로 간직한 채

보은을 위해 살아온

해바라기 칠순 코레

아일라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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