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3월, 그 미소 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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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3월, 그 미소 뒤엔
언젠가 돌아가야 할 영혼
집 앞 산비탈에 한 줌 흙으로
세월에 시간 묻고 떠나리라
자주 찾던 호수공원에
이른 봄 깨어난 수선화들
화려한 꽃술 자랑하면서
잠시 외로움 털고 가라고
긴 세월 향기 담아 피겠지요
아! 고통과 그리운 지난날
이제 훌훌 털고 날고 싶은
천국 같은 세상이 펼쳐지누나
무시로 가슴에 닿는 것은
절박한 현실에 슬픔이 아닌
자작나무 하얀 뿌리들처럼
아직도 이기심과 아집으로 뭉친
세상은 버릴 수 없는 찌꺼기였다
불가사의한 현실 가슴앓이
아직도 눈만 뜨면 꿈틀대는
혹세무민 야욕 속에 권세들
저승까지 끌고 갈 위대한 유산이여!
나 이제 떨어진 꽃처럼
앙상한 꽃대 속에 서 있다고
모든 꿈 안개처럼 사라질 때
기다림과 설렘도 지워야 하는
눈물도 말라빠진 고독한 새였다고.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무정한 세월과 낮은 삶,
더러는 욕망으로 배터지는 현실의
조화로 잘 버무려진 글입니다.
언젠가는 돌아갈 그날, 버둥거리는
삶을 조명한 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도, 자연도 미소뒤에 가려진 아픔을
문득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삶은 어차피 바람 같은 것,
그런 뜻에서 새 봄에는 한층 푸르러야
겠다는 소망을 놓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천국 같은 세상을 떠나온지도 어언 60년
ㅎㅎ, 저도 다시 돌아가려고 내리막길을 딛고 있답니다
남긴 거라고 하나도 없는
쓰잘데없는 방황이었는지
어느 시인처럼 소풍 끝내는 것인지
공수래공수거겠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꽃피는 계절에도 미소뒤에 가려진 아픔,
시인님에게는 한층 기분이 묘해지는 봄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오랜 세월, 그것도 17년이 흘렀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3월, 그 미소 뒤에 아직도
남아 있는 검은 야욕의 찌꺼기들
오늘 탄핵의 아픔의 날이군요
승복 하는 아픔을 딛고 훨훨 창공을
가볍게 날아 오르는봄이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3월, 그 미소 뒤엔
어찌됐건 아픔이 있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잘 아우르며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