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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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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4회 작성일 17-02-24 11:46

본문

 

 

  딸기 / 정연복

 

긴 겨울방학을 맞아

딸이 집에 와있는 동안에도

 

탐스럽게 잘 익은 딸기

한번 사 먹이지 못했습니다.

 

가끔 슈퍼마켓에 갈 때마다

눈여겨보기는 했지만

 

가격표를 확인하고는

아쉽게도 발길을 돌렸습니다.

 

속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슬픔까지는 아닙니다

 

출근길에 빨간 털모자를 폭 눌러쓰면

꼭 딸기 같은 아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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