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생각의 표리 사이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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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생각의 표리 사이 /秋影塔
눈 앞에 송이버섯 하나를 놔두고
절묘하게 쳐든 포동한 살이
하늘을 향한 속살로 보였을 때
나는 이것을 여인의 궁둥이라 생각했고
누군가는 남자의 심벌이라고 생각했다면
생각의 차이란 이런 것이어서
핑 도는 눈물의 속도만큼 다른 것이어서
세상살이 박장토록 재미있는 것인데
나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웃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나를 생각하며 웃었을 것이다
생각의 표리로 웃는 웃음은
생각의 깊이를 벗어나 높이로 계산되는
것이어서
세웠거나 눕혔거나 송이버섯 하나가
세상과 이루는 각은 이론을 벗어나 이미
차원의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재밋게도 잘 엮으셨습니다.
누가 봐도 생각해도 1송이 입니다. 제대로 섰을 때 말입니다.
근간 몸이 안좋아서 좀 뜸 했습니다. 이제 살만 합니다. 고뿔 때문에 그만....
좋은 하루 되세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환절기라서 감기가 극성입니다.
저는 다행이 한 삼사 년 감기에 안 걸리고
잘도 넘겼는데···
나이가 있으니 장담할 일은 못 되지요.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웃자고 한 번 써 본 글입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6
김태운.님의 댓글

표리부동입니다
송이가 성으로 혹은 엉으로도 읽히겟네요
높이로 말고 깊이로 읽으면 뭣일까요?
어쩜 흙이겠다 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만물이 다 생김새에 상상력을 첨가하면
세상의 이치가 자연히 깨달아 진다고
합니다.
삼라만상이 자웅으로 구분되니 그럭저럭
쌀쌀한 봄날 오후, 미소 한 번
지어보는 것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ㅎㅎ 그댁은 송이 버섯 재배도 해서 년간 수확은 얼마나 되는 지요?
부자 집이네요
재배가 잘 돼서 웃음꽃이 피나요??!!
그댁은 안방 마님이 지지고 볶고 요리를 잘 하시나봐요
봄이오니 칼 퇴근에 보양식에 송이버섯 요리에 한잔 걸치니
신바람 봄 바람 나겠습니다
잘 읽고 박장대소 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평생 송이버섯 재배해 본적 없습니다. ㅎㅎ
사다 먹지요.
사다가 요리조리 살펴보며 요놈을 어떻게
요리해야 제맛이 나나? 요거는 안사람
몫이니 신경 안 쓰고, 그냥 술이나 한 잔!
이건 또 본인의 몫이어서, 얼렁뚱땅~~
봄날은 그렇게 갑니다. ㅎㅎ
아셨남요? 은영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
책벌레09님의 댓글

차원의 길을 걷는 듯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차원이랄 거 뭐 있겠습니까? 하는 소리가
그렇고...
그냥 웃자고 써본 거지요. ㅎㅎ
책벌레님께서도 주말 잘 보내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송이버섯과 포동한 궁둥이,
누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송이버섯 나름의 그들의 모습이겠고
우리에게 시사 하는 뜻도 있는듯 합니다
잠시 감동에 빠지는 시를 읽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한 가지를 전혀 다른 두 갈래로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해서요. ㅎㅎ
요즘처럼 버섯 값이 별거 아니어서
뭐 별로 자랑할만하겠습니까?
궁둥이로 우긴다면 값이 더 나갈지 어떨지···
ㅎㅎ
주말 잘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