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모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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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모래성
쓰나미가 훑고 간 텅 빈 개펄
무너진 모래성 복어 한 마리
세상에 주인인 양 펄떡댄다
그녀는 평소 바닷가에
모래성을 쌓는 꿈을 꾸고 있다
하필 그런 일을 고집했을까
사막에 진주도 아닌,
난세의 영웅 에르빈 로멜도 아닌
수많은 사업 중에 모래성일까
미래성장 동력사업이라고,
눈뜨면 온갖 정성을 다하며
그 城은 성공할 수 없다는
기존에 관념을 무너뜨리고
오로지 그 일에만 몰두했다
기초가 허술해 무너지는 순간
기대하는 모습은 물거품
모든 걸 집중하고 노력하면
바라는 꿈은 이룩된다는
압도적 허세도 한몫했다
완성하겠다고 벼르는 동안
온갖 시행착오를 거듭,
하루도 쉬지 않고 노심초사
끊을 수 없는 허세가 춤추는 여인!
밤새 쌓아 올린 모래성은
밀려오는 파도에 쓸려간다
그녀의 눈물이 얼룩진 자리,
난세의 영웅 복어 한 마리가
아가미를 벌리고 누워 있다
펄떡펄떡~~ 세상을 널뛰기한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간결하고, 깊은 언어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졸글에 행복 합니다
귀한 시간 저도 시인님의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평안 하십시요.
callgogo님의 댓글

의미 깊은 문향에 하트 한송이 놓습니다.
모래성도 성은 성이라고 한목소리 하는군요.
아가미 벌린 복어의 명줄도 얼마 못 갈듯 합니다.
세상이 혼란 스럽습니다. 걱정 입니다. 고스톱 모양 패를 가르는군요. 점점.....
두무지님의 댓글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현세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아무튼 좋은 결과로 서로가 상처 덜받고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빨리 감기 치료 잘 하시기를 빕니다
하트 가슴에 영원히 품을 께요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미래성장 동력사업? 그 뒤에는 모래성
아닌 아방궁이 있었지요.
착각은 관념의 차이,
복어의 아가미에 봄바람 한 가닥 불어넣어
줘야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잔뜩 불편하게 맞이한 새봄,
글을 올리면서도 망설여 지는 순간 입니다
좋은 처방과 아름다운 모습들을 기대해 봅니다
개펄에 복어의 모습은 없어야 겠지요.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우주의 기운만 있으면 달도 말을 잘 듣고
썰물로 버티면 그 모래성도 융성한 사업이겠습니다
ㅎㅎ
요즘 시국이 모래성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무모하게 쌓은 모래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헛된 망상이나 꿈은 모래 두번 다시 쌓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이 되었으면 합니다
늦었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