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의식을 대웅전大雄殿으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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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의식을 대웅전으로 만들어 버렸다
법명/ 덕산
법호/ 탄무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번뇌 망상의 볼모가 되어
털 길러 인조비단 짜
사업四業 짓던 미인迷人이
화두話頭 하나 꼬나들고
교외별전敎外別傳으로 곧장 쳐들어 갔다
주인 행세하던 손오공(五陰)을 사단死斷 내버리고
안방을 대웅전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이고!
아이고!
인과因果와 감感에 세뇌된
결박結縛과 어울림,
일시에 몰락沒落하여
선열禪悅 가득한 공空만 살아 숨 쉬는
텅 빈 집에
마음에 부림 당하던
도둑은 발을 끊었다
사바娑婆 칼날 위(인간세상)에서
풍운風雲의 운韻 받아 든
형상 있는 몸으로
유리 독에 숨은
형상 없는 몸 관조觀照하니
공空한 것은 같지만
하나는 나서 죽으나
하나는 죽지 않는다
죽지 않는 이 하나가
분간할 수 없는 조작된 마음으론
분간할 수 없는 불멸의 부처이다
*
*
부처/ 인간의 본래 성품, 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 사업/ 구업, 신업, 의업, 전업.
(1) 신업(身業). 몸으로 짓는 동작, 행동으로 옮겨 짓는 죄.
(2) 구업(口業). 말로, 입으로 짓는 죄.
(3) 의업(意業). 무엇을 하려는 생각, 뜻, 의지, 마음 행위으로 짓는 죄.
(4) 전업(錢業). 돈(도구, 물질)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돈으로 짓는 죄.
* 털/ 무명초無明草, 무명無明.
헛된 생각, 망념, 망상.
머리로 짜낸 모든 것.
* 인조비단/ 마음으로 짓는 모든 행위.
조작된 마음, 진짜가 아닌 가짜.
마음 행위는 아주 간사하고 교활함.
마음은 참나가 아닌 가짜.
깨쳐야만 마음도 부처가 될 수 있음.
부처와 계합이 되었다면
깨친 후에 이건 향하의 진리로
다시 귀거래사가 되기 때문에
부처의 작용에 의하여 묘용妙用이 저절로 일어나게 됨.
* 미인迷人/ 무명, 미혹, 중생衆生.
* 안방/ 마음속,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도둑/ 오음(五陰, 손오공, 색 수 상 행 식)을 포함한
육근(六根, 안 이 비 설 신 의).
더 세밀하게 분리한 것으로
오음이 육근이고, 육근이 오음임.
도둑이란 모든 마음 행위로서
여의봉(마음, 생각, 말)을 가지고
둔갑술과 변신술을 펼치는 손오공을 가리킴.
'손오공은 교활하고 미혹한 인간(중생)'을 뜻함.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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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이 조주 선사께 물었다.
“그대는 어느 곳을 향해 그렇게 가는고?”
“오대산 오백 나한승(五百羅漢僧)에게 예배하러 갑니다.”
“어젯밤 오백 나한이 다 물빛 암소가 되어 갔다.”
이 말 끝에 조주 선사께서
“아이고, 아이고!”
곡(哭)을 하셨다.
이것이야말로 (아이고, 아이고!야말로)
천추만대(千秋萬代)에 귀감이 되는 진법문(眞法門)이로다.
이러한 법문에 확연명백(確然明白)한 법안(法眼)이 열려야만 비로소
사람 도리를 할 수가 있는 법이로다.
======= 진제 대선사(현 조계종 제13대 대종정)의 법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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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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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탄무誕无는 무문관無門關을 설說한다.
아이고!
아이고!
이 곡소리는 반드시 뚫어야 하는 조사선祖師禪(조사관祖師關)이다.
네 겹을 감싼 조사선(조사관)이다.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확철대오(심증법)를 인가받으려면 이러한 조사관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뚫을 수 있어야 한다.
바로 뚫을 수 있으려면 부처의 눈이 장착되어야 한다
부처와 계합契合되어 부처 눈이 열려야만 가능하다.
우리는 가족이 죽었을 때 상주가 되어 곡소리를 낸다.
아이고, 아이고는 죽음을 뜻한다.
이 죽음이라는 것이'없음'이다.
형상 없음을 가리킨다.
형상 없는 무無이며, 형상 없는 공空이다.
형상 없는 공과 무는 부처의 본체本體다.
아이고!
아이고!/는
부처의 본체를 가리키는 뜻이다.
부처의 본체와 계합契合하고 있음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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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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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이고!와
뜻이 같은 조사관을 하나 더 강의해드린다.
/ 만 리 되는 데 백골만이 즐비하다/
탄무는 선시禪詩(오도송悟道頌)에서 이 언어를 자주 사용하였다.
/ 경에서 나오는 만 자나 천 자는 헤아릴 수 없음이다./
이 또한 9년에 걸쳐 시마을에서 강의를 수차례 해드렸다.
헤아릴 수 없고,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만'은 부처의 영역을 가리킨다.
가장 큰 수와 가장 작은 수와 가장 작은 물질과 그리고 유형과 무형,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온 우주를 포섭하고 있는 부처의 영역이다.
/ 만 리 되는 데는 거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 만 리 되는 데는 부처의 영역을 표현한 언어다.
백골만이 즐비하다는 말은
다 죽고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이다. 무다.
텅 빈 공과 무는 부처의 본체다.
백골만이 즐비하다는 부처의 본체를 가리킨다.
/ 만 리 되는데 백골만이 즐비하다/는 말은
/ 부처의 본체와 부처의 영역을 가리키는 조사선(조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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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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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안득오력 유증내지난가측
淨五眼得五力 唯證乃知難可測
/ 오안을 깨끗이 하여
/ 오력을 얻음은(부처를 체득함은)
/ 증득해야(경험해야)만 알뿐
/ 마음 행위로 헤아리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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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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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잠수 타고 돌아오겠습니다.
밀린 다른 공부도 하고, 틈만 나면 쉬고,
틈만 나면 똬리를 틀고 앉아
벽을 보고 참선을 하려 합니다.
고요와 침묵을 먹고 싶어 그렇습니다.
고요에 흠뻑 절이고 싶어 그렇습니다.
저의 영靈이 지독한 고요와 다 쓸려나간 침묵을 먹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고요에 잠수해 침묵을 먹이겠습니다.
고요에 목욕하고 오겠습니다.
독탕을 들락날락하면서 =====> (이 독탕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공이 부릅 트도록 씻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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