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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09회 작성일 17-02-26 08:26

본문

나의 수목장 / 테울




올래에 늙은 갈참나무는 모두 베어버리고

상록수에 참하게 새 이름 붙인

올참나무들 줄줄이 심을래

둘레에 너도밤나무가 살고 있다면

나도밤나무도 함께 심을래


다행히 싱싱한 소낭*들 우거졌다면

소나이* 두말할 나위 없겠지

좌청룡 우백호는 상쟁의 상징일 뿐 

숨구멍 숭숭 뚫린 곶자왈이면

더욱 명당이겠지


나의 비목은 이왕 겨울에도 꽃 피우는

애기동백이면 더없이 좋겠고,


다람쥐며 꿩 노루들 들락거리는 터를 골라

늘 푸른 영혼 한라를 품을

밑거름이 될래



------------------------ 

* 제주도 방언 '소나무'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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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수목장이라는 글이 웬지 서툴고,
의미심장 합니다
제주에 아름다운 풍광이면 조건은 좋겠지만
그건 40년후에나 생각해보시면 어떨런지요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물러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 말씀처럼 이제는 갈무리의 시작입니다
제주도는 척박하고 비좁은 땅
묘지들로 뒤덮고 있답니다
이대로 가다간 몇십년 못 되어
섬 전체가 공동묘지로 변할 듯...

그렇다고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한라산이 좋아서,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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