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에 얽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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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에 얽힌 사연 (퇴고)
은영숙
학교까지 빨리 가야 한다
인적이 드문 산골 길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빗방울은 마치 우박처럼 때린다
자작나무 숲에 쭉 뻗은 나무들
두근거리는 가슴 뇌리에 스치는
두 갈래 마음 착잡하다
교문을 바라보며 울고 있는 어린 자식
집에 돌아가는 길의
공포
어둑한 산길의 숲에 뇌성이 겁나고
아빠의 병원비로 팔아 쓴 승용차 생각
시골에 정착 처음 맞는
소나기
각혈처럼 토해내는 통곡인가
두 주먹을 갈라 쥐고 걸음을 재촉하네
어린 자식 앞에 눈물은
참자고
손잡고 하굣길 살갗에 씻기는 빗물은
자식을 업고 가는 엄마의 눈물 이련가
가버린 그 사람도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처럼
천상에서 내려다보고 울어 주고 있을까?
야속한 사람아 야속한 사람아!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좀 서글픈 소낙비의 사연이군요.
하긴 등굣길이나 하굣길에 소나기를
만나면 난감하지요.
우리 때는 지우산이라는 게 있었는데, 우산도
한 살림으로 쳐 주었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고운 걸음 고운 글로 위로의 글 주시어 감사 합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대구 부산 그리고 서울에서만 살았지요
눈물 겨운 사연들이 많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은영이누나
좀 어때요
건강 하시지요
그게 맬 염려 되네요
건강 하시죠 이제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귀한 걸음 주시고 걱정 해 주시어 감사 합니다
아직도 낳아 지지를 않네요
링거에 영양제에 죽타령 입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마로양님의 댓글

십릿길 학교 다니면서 5교시쯤 소낙비가 엄청나게 내리면
학교앞에 늘늘이 우산들고 나오신 부모님들
나는 하도 멀어 우산가지고 나올사람도 없기에 책보따리를 가슴속에 넣고
십리길을 달려갔지요
흠뻑 비에 젖어버린날은 책도 젖고 평소에 그 무섭던 웅덩이는
게엄군처럼 짖밟고 지나가는 쾌감
은영숙 시인님의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니 그날들이 펄럭입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미로양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 시대는 우산 가지고 마중 오는 부모님들도 안 계십니다
책 보따리 허리춤에 매고 달음박질 하고 가지요 ㅎㅎ
그래도 그때가 소박한 정도 많고 따스한 시절이었습니다
고운 글로 찾아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힐링님의 댓글

아마도 많은 이야기 속에 혼재 되어 있는
시인님의 생활과 여로 가지로 교차되는 정적을 보곤랍니다.
지난 시절에 피치 못한 일들이 접히면서
고요오는 추억과 소나기와 학교의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져 마음 속 깊은 향수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힐링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세월이 훌적 고개 넘으니 후회 스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 왔지만 이제 모든것 내려 놓고
힘들때 희노애락을 허심탄하게 나눌수 있는 벗이 그리워 지네요
때는 늦었지만 실어 증에 걸릴 듯 허공 속에 되뇌이는 말벗 뿐이네요
늦은밤 찾아 주시고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