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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과 의사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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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17-02-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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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과 의사의 상실

아무르박

도시의 정신병원은 개점휴업 중이다

상실이 없는 시대에 사는 사람은 행복한가
불행은 저 마음 먹기 하나 딸렸다는데
갈등은 칡넝쿨과 등나무 넝쿨이 서로
비비 꼬아 나무에 오르고
햇빛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투쟁인데
갈등이 없는 성장은 있었던가
불편은 발명을 낳았고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는 것
문명은 전기 코드를 뽑아버리면 사막이다

어느 산골에 가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라 하네
어느 시골집 처마의 둥지에
제비가 돌아오면 봄은 온다는데
대청마루에 눌어붙은 햇살처럼 살 수 없나
남과 비교하면 경쟁
시름은 나의 누추한 삶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시기하고 꼬집고 싶은 마음의 병은 아닌가

~요즘 들어 부쩍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겼지요
눈만 뜨면 아이들 등교시켜 놓고
커피전문점에 앉아 수다를 떠는데
스트레스받을 일 있겠어요
시어머니 남편 시누이 흉을 보다가
그도 모자라면 남편의 잠자리 비밀도 폭로하지요
이제는 집으로 옮겨가
점심을 해 먹으며 수다를 떠네요~

점점 늘어가는 커피전문점
정신과 의사는 누구한테 하소연을 하나
밀린 월세는 임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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