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에 갇힌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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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에 갇힌 세상
나 물고기야!
가끔은 어항에 삶처럼,
온종일 갇혀 사는 지금
대형 유리 벽을 설치
세계를 그 안에 끌어모아
정겨운 대화를 시도한다
아름다운 수초 속에
갖가지 고기들,
수많은 갯바위를 넘나들며
오늘은 아시아, 내일은 유럽에
그리고 남극과 북극을 섭렵한다
선진국과 후진국 삶의 차이
불규칙한 기온 차를 극복하며
인종마다 언어장애로
닫힌 마음 열기가 쉽지 않다
시차는 오르락내리락해
생활의 리듬도 불규칙,
식사도 나라 따라 각양각색
입맛을 달구지 못해 허둥댄다
그래도 국제화가 되어버린
어렴풋이 세계를 이해하고
잘 사는 자의 교만과,
못사는 자의 열등감을
서로가 이해 속에 공유하며
못다 한 사랑 詩를 쓰고
소명 의식하나 깨우친
어항 속에 삶!
그런데 어느 날 물(바다)을 빼니
어항(세계)은 어느새 초토화됐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자세히 들여다보면 권력 빠진
일인자 신세네요.ㅎㅎ
오대양, 육대주, 남북극해까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권력의 무상이라 해야 할까요
아무튼 갇혀서 지내는 세상의
마음을 엮어 보았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역시 물은 생명이지요
초토화가 싫으면
물을 잘 관리해야겟어요
어항처럼
저도 물고기이므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물고기라는 시인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봅니다.
저는 너무 오랜 물고기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