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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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봄
지난겨울 혹한과,
따스함이 교차하는 지금
아직 내 닫힌 마음은
사방에 들썩거리는
봄을 정녕 느끼지 못하는가
지난해 부쩍 말라빠진
등골은 뼛조각만 우두둑!
곳곳에 힘살은 너덜너덜,
얼룩처럼 지저분한 피부가
짐승의 등살처럼 흐물대고
계절은 약동하는 기운을,
날마다 끌고 오는데
늙어가는 초라한 모습은
바람처럼 가볍게 흔들리고 있다
몸 하나 구름이면 날을 텐데
부처처럼 골방에,
밀폐된 일상에 갇힌 시간
봄은 남쪽 바다 개펄 위에
게 발가락처럼 슬금슬금 다가온다
봄은 인생의 골리앗일까.
저무는 노년에 삶,
오랜 연륜을 쌓고 닦은
수백 년 묵은 정자나무 가지에
파란 잎 더 힘차게 솟듯이,
이제 기죽지 않은 푸른 꿈 하나
봄에는 활짝 틔워야겠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앞날에 내자화상 같아 찡 하네요
어쩌 겠습니까
그런것이 인생이라 하니
열심히 살아 보렵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푸념을 좀 떨었습니다
누구나 늙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러나 아름답게 져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귀한 시간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봄은 남쪽 바다 개펄 위에
게 발가락처럼 슬금슬금 다가온다///
그렇군요
이 섬에선 게펄이 없어
대신 비바람이 몰고 옵니다만,
그것도 순식간에...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네요
그러나 제주에는 바위 밑에 돌게가 많지 싶습니다
괜스럽게 푸념을 떨었습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기죽지 않는 푸른 꿈
사시사철 푸르길 응원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모든 시간들이
시인님의 봄임을
그 봄의 따스함이 사소로운 모든 것들을
다독거리길 응원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 합니다
수백년 정자나무의 푸름이 더 활발한 것처럼
그런 생각으로 오늘도 임하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임>에게도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바람과 비와 섬이 동체가 되는
신비로움에
잠겨 봅니다.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빠져서....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봄은 맞는 인생에 기분은 각양각색 이라고
생각 합니다
좀 푸념을 놓습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마음의 문은 늘 봄 동산에 머무소서....
늙는 것도 서럽습니다. 세월이 야속 할 만큼 후 달굽니다.
'인생의 봄'을 통하여 재 충전 해 갑니다.
요 몇일 고뿔에 걸려 뜸 했습니다. 이제 좋아 졌습니다.
왕성한 필력에 존경을 표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늦었습니다
아침 일찍 한양을 다녀 왔습니다
동생 한의원에 가서 약을 좀 얻어 왔습니다
저도 열이 좀 있다고 해서 그랬습니다
고뿔, 확실히 퇴치 합시다, 화이팅 입니다.
변함없이 가내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