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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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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17-01-30 10:01

본문

 

 

  들꽃의 철학 / 정연복

 

남들이 알아주기를

조금도 바라지 않는다

 

그냥 한 송이 꽃인 걸로

부족함이 없으니까.

 

쾌적한 생활 조건을 갖춘

온실 속의 꽃들이 부럽지 않다

 

찬이슬 비바람 온몸에 맞으며 사는

자유의 생이 더 좋으니까.

 

한철 예쁘게 피어 있는 것도

쓸쓸히 지는 것도 다 행복하다

 

피고 지는 것은 세상의 모든

생명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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