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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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아 / 테울
까치 대신 까마귀 설쳐대는 병신년 섣달 그믐 바람결로
눈발과 백발이 희끗희끗 뒤엉킨다
쓸쓸한 유모차에 늙은 아기
쓸쓸히 끌려간다
빈 병 하나면
100원이라는데
100을 모으면 우리 왕손 방긋할 새뱃돈인데
100을 시린 잇몸으로 살아
100을 곱해 보태고 싶은
어차피 빈손
얼~쑤
삐거덕 삐거덕
덜그렁 덜그렁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칭얼 칭얼
저 낡아 빠진 악기
늙은 옹알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눍어가는 노년이
유모차에 실려가듯 하는군요
늙은 옹아리처럼,
끌려가는 인생이 오버랩되듯 합니다
의미심장한 뜻에 잠시 머뭅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요즘은 유모차가 할머니들 보행기더군요
밀고가는지 끌려가는지 구분이 안되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낡아빠진 악기의 음률이 더
가슴에 아리게 맺힙니다.
누구나 가야하는 길!
빈 병에서 나오는 휘파람 같은 옹알이···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관찰과 상상이 넘치는 동화적 발상이 좋습니다.
품앗이 왔다가 머물고 갑니다.
좋은 날 되세요. 김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좋은 시에 끌려가고 있습니다.
얼른 풀어주세요.~ㅠ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정유년에 복 많이 많이 받으십시요
시심 속을 배회하며 나를 보는 듯 가슴 아려 옵니다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코흘리개 소싯적 기억으로 아이들은
빳빳한 돈보다 꼬깃꼬깃한 돈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남기는 것이
남은 생인 듯...
다녀가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