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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의 계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2회 작성일 17-02-01 07:58

본문

자석의 계절

 

 

1

이름으로부터

멀리 도망쳤으나

누구세요 묻는 순간 내 입에 다시 붙는다

나를 안다고 고개를 까닥이는 당신

혹시 이니셜이 N 인가요

어디로 가지요 뻔한 질문을

S 는 어떻게 말했을까

나의 역사가 시작되는 밤

여인숙 방이었다

서로를 잡아당기는 알몸이

궁합이 맞지 않아 서로를 밀어내는 사이가 되었다

지구 안에서 당신과 가까워질수록 나는 멀어졌다

 

2

서로를 잡아당기는 인력이

바다를 만들었다면 지금의 인력시장은

누구에게 밀려와

누구를 만나려는 몸짓일까

지구의 자기장 속에서

서로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끌림이 없다는 것은 또 다른 실직이다

 

3

레코드판처럼 생긴 동네 골목길

지구의 자전대로 돌아간다

가을은 그리움이 극에 달한다

서로를 찾아 거리를 돌아다닌다

 

내 곁에 있는 당신은 누구지

첫날밤 왠지 낯설다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이 극에 달하면...
간절함이 극에 달하면...
새삼, 언제 극에 달해본 적 있을까 생각케 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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