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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바다의 촛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33회 작성일 17-01-06 20:53

본문

 

바다의 촛불

 

혀를 내밀고 있는 바다

에에 울어대는 파도는 붉은 아침이 되면 무릎 꿇고

기도 하는 일이 일과가 되어 버렸다

밤새도록 길을 더듬다가

물속에서 알아낸 길에는

지평선 입가엔 붉은 립스틱의 요염함이 있었고

치열처럼 솟아 있는 섬들은

크고 작은 파도를 꼭 꼭 씹고 있었지

바다 깊숙한 곳에서 평생을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해녀 해순 할매의 허리에는

바다가 들어와 살았지

젊은 날의 청춘 같은 아침은 늘 한결같았지만

홀로 남은 섬마을이 켜놓은 촛불은 늘 새로움으로

불을 밝혔지

 

치마폭 같은 파도를 빨랫줄에 널어놓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파제에 멍하니 서 있는

쓸쓸함을 안방으로 데리고 와서

바늘로 이리 저리 꿰매고 있을 때

찢어진 바다의 말과

굳어가는 해순 할매의 관절은

바다의 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남은 여생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알자 못 하지만

평생을 저 촛불 앞에 기도하듯 살아온 것에

고개 숙이고 있는 해순 할매

지평선 입술이 유난히도 더 아름답게 보이던 날

할매도 붉은 옷 입고

촛불이 되었다

촛불은 꺼지지 않고 할매의 이야기

나에게 전해 주었을 때

나는 보고 싶어 눈물 흘렸다

무릎 꿇고 바다속을 걷고 있을 할매에게

저 촛불을 가져가세요 가시는 길 어둡지 않게

잘 가세요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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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은 시 쓰셨네요
읽힘에 자연스럽고 돌아서는 자리 바람 일지 않을 정도로
잔잔히 때론 깊숙히 읽히어 빨려들어가듯 합니다
이미지에 맞게 잘 엮어낸 멋진 시, 인 것 같네요
잘 읽고 가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고니선생님 3일동안 끙끙그리면서 머리 싸매고 쓴 글입니다  어딘가 어색한 구석이 있어보이는 글입니다
쓰 놓고보면 항상 허전한 느낌이 드네요 시에 대한 저의 짧은 공간이 빈약해서 그런가 봅니다 늘 지켜봐주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고니 선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이승에서의 못다한 물질을 저승에서도 하시는 해순 할매님 그 가시는 길에 시인님께서 촛불 등대가 되주셨네요.
달이 혀를 늘어트려놓고 갯벌을 쓰다듬고 있습니다.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작위적인 느낌이고, 글고 눈에 보이는 외양으로부터 시를 읽어내는 것보다 본질로부터 시를 읽어내는 습관을 들여가심이 좋을듯 합니다. 가끔 이기혁 같은 젊은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 우리가 참 먼길을 에돌아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상의 급소를 찌르지 않고 자꾸 여기 저기 겉만 찔러대는 것은 오랜 습관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 하 하
취향이 다 다른데 전 심은하나 이영애 보다는 원더걸스 소희나 황정음 스타일 좋아해요. 가끔 어디 어디 당선시 같은 것들이 말입니다. 피자를 찌지미로 따라 만들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학자는 시를 읽어야하고, 시인은 물리학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짝퉁과 명품의 차이는 사실 어처구니 없는 사소한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 매듭이 잘 처리 되지 않거나 바늘땀이 고르지 못하거나, 안감처리가 어수선 한 것 같은,, 말이죠. 늘 느끼지만 맞춤법과 앞 뒤 울퉁불퉁한 비문들, 시적인 리듬이 아예 깨진, 화장을 진하게 해서 그렇지 사실은 남자인 것 같은 운율감 없는 문장들,
이것을 통하게 하고 싶으면 시가 더 인식이 분명하고 발견과 성찰의 힘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형님! 저는 시를 잘 보지 못합니다.  다만 시가 아닌 것은 그럭저럭 봅니다. 이렇게 잔뜩 발라 놓았는데, 이 작품이 이 시마을 연간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의 댓글에 맘 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비슷한 댓글을 저에게도 달고 싶으니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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