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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6) 계절을 농단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02회 작성일 17-01-07 15:56

본문

 

 

계절을 농단하다

 

 

잔설 오롯이 돋아난 시금치

쑥대밭이다

먼발치 언덕을 어슬렁거리는

먹어도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 없는 저것

구부러진 견치犬齒

뿌리 채 뽑아 먹었다

삵괭이 멧돼지가 사라진 텃밭의 비선실세

한 무더기 배설물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고해성사도 없이

애비 때부터 울타리를 타고 넘었던

사이비교주의 딸이다

冬 來 不 似 冬

아뿔사, 소한에 홍매화 개나리 꽃 소식이라니

찬 공기 남하를 저지하는 제트기류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겨울을 농단하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오랜만에 뵙네요 반갑습니다 심재천 시인님
엊그제 춘천에 개나리꽃이 피었다는 소식입니다
겨울이 와도 겨울 같지 않은 날씨가
연일 계속 되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반갑습니다 민낯 시인님
부족한 시인데 부끄럽습니다
따스한 발길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좋은시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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