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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1회 작성일 17-01-08 00:12

본문

그 옛날처럼
다시 흰 종이가 된 걸까?
눈발이 거세진다.
공책의 줄 같은
기찻길 선로는 까맣고
아스팔트는 까맣고
길 위로 각색 각양 소재가 실려.

공책에는 줄이 있듯이
그 줄에 맞춰
문자를 필름처럼 수놓듯이
세상에도 줄이 있어,
가야 할 길이 있지.

지구는 공 모양이고
계속 적혀지는 책, 그래서
공책이란 말 생각해본다.

그런 차원에 태어났으니
뭐라도 계속 써야 해.
길에 놓인 순간
단 한 걸음이라도 방향성을 갖지.
제자리 혼자 서 있는 숫자 "1"이 적힐 때도
위에서 아래로
마음먹기 따라 아래서 위가 있어. 

줄을 붙잡아
줄을 따라서
끝이 아득한 페이지를 걷는다.
발자국은 남기 마련, 그 미련이
고대 유적처럼 잊히든
아주 나중에 발굴되든
상형 문자로 남겨져
더 멋진 이야기가 쓰이도록
누군가한테 힌트를 줄 테지.

물론, 그중 아닌
많은 게
정보의 흐름 속 그냥 없던 것이 되지만
띄어쓰기가 겨우 공백이라고?

문명의 요소든
생명체 것이든
도태돼 감춰졌지만
그것 없이는
진화가 쓰일 수 없었어.
탈락이 있어야
시상이 가려지니, 숭고하게
멸실환이라 여긴다.

우린 꼿꼿이 선 펜의 육신을 지녔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잉크의 영혼을 지녔고
한혈과 눈물을 뿌리면서
차차 닳아지자 희미해지는 도구.


레퍼토리가 지겹고
문장은 더 새롭게
시대는 변해야 해,
허락된 분량이 있거든.

공룡을 봐.
몇천 만 년 동안 길을 지배해서
빙하기를 겪고서야
하얀 공책 위에
마침내 다른 장르가 적혀지게 됐어.
우리도 뭐 핵폭풍이 펄럭이면
새 페이지로 휘리릭 넘어가겠지. 

그리고 
사후는 무엇이 있지?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멍, 아마도

. "
추천0

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새님, 요새 눈이 내려서 시야가 가려져 날아다니는 새보다 차라리 헤엄치는 새가 나을 듯도..오랫만에 뵙습니다.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꽥꽥 조류독감 걸리면 살처분 당해요. 그냥 당분간 물고기인체 하고 있어요.
진짜 웃긴당...개그맨은 어때요? ㅋㅋㅋㅋㅋㅋㅋ

헤엄치는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영 배운 적이 있었나 싶어 기억 속에서
음, 물갈퀴를 찾고 있었는데
그렇군요.
날개가 있어서는 이도 저도 죽을 일만 태산이군요.
아무렴 물고기가 낫겠죠.
시간도 늦었고, 수면에 확 잠겨야지.
근데 예능보다 뉴스가 더 환장 나게 재밌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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