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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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번도 대화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한번도 대화를 해보지 않았다는것에 대해서
무슨말인지 의문부터 가지실테니 이해가 안가실텐데
실제로 전 누군가와 대화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혹은 누군가가 내게 질문을 끝없이 하거나
또 누군가에게 제 얘기를 끝도 없이 하거나
혹은 또 누군가가 자기 얘기를 끝없이 하거나
그렇게 끝없이 농담을 주고 받거나 혹은 사회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불만에 대해서 원하는것에 대해서
진짜 원하지만 원하지 않는 척하는 이야기들을 나눈적이 있지만
이런게 대화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티비를 보면 대화를 나누는것을 보면 대화는 없습니다
역사를 이야기하는것을 보면 역사는 없습니다
과학을 이야기하는걸 보면 과학이 없습니다
뉴스속에는 뉴스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가 무슨이야기인지 아리송하신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고 먼 훗날 사람들은
이해하게 될겁니다 현재 우리들의 대화는 동굴에 벽화를 그리듯이
혹은 서로에게 톡톡 건드리듯이 손짓의 언어일 뿐이란 것을
감정을 상하지 않게 서로가 대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정을 쓰지않고 대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혹은 자유롭게 대화하지 못하는 티비속에 이야기들을 보면서
역사나 과학 정치 어느것도 진짜 이야기는 없습니다
농담을 끝없이 건네는 사람 역시 그 농담에 웃고있는 나 역시도
진짜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사람들과의 대화들도
어느것하나 진짜 그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감정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나를 이상하게 볼수도 있겟지요 아니 그럴겁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감정하나 표현하는데도 이렇게 길게 쓰면서
혹은 명확하게 표현했을때 역시나 속시원하지 못하고
여전히 애매하기만한 이런 감정들을 끝없이 대화하고 아니 정확하다
생각하는 이야기 역시 그대에게 전달하고 난 후에 그대가 명확하게
알아 들을 수 없는 이런 이야기라는 것에 한동안 열정을 쏟으며
이해시키는 것 이것이 대화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젠가 대화라는것이 현재처럼 단지 나눌수 없는 작은 감정들의
가시가 아니라 진짜 서로가 원하는 것을 나눌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그 시간에 제 이야기가 그저 지나가버린 시절에 어렵던 이야기쯤으로
취급받는 날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진정으로 내맘을 전하고
아름다운 친구한명 사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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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님의 댓글

자신을 비우고 조약돌이 되어보세요. 찾지 말고 깨보세요